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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시 십분 활용법 / 2013
Getting the most out of the residency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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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 # studio 17



레지던시 십분 활용 getting the most out of the residency


KKHH는 미술계에 속해있는 구성원으로 요구 받는 의무와 역할을 주제로 스튜디오를 오픈합니다. 작가로서 요구되는 태도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예술 노동 환경에는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존재합니다. 창작 과정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수많은 페이퍼워크와 정형화된 프리젠테이션, 입주 후에 요구 받는 형식적인 출결 확인 등은 필수적인 의무로 부여되며, 이들은 여타의 현대 노동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 많은 편의를 제공받고 있고, 또 그 의무라는 것이 지나치게 부당한 것도 아니어서 우리의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기엔 민망한 노릇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확고한 제도의 선은 넘지 않되 작은 허점을 꼬집을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그렇게 나온 이 몇몇의 작업들은 입주 기간 동안 느꼈던 주어진 상황과 의무, 태도와 역할 사이에서 느꼈던 괴리감에 대한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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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순간을 위한 의자, 의자 형태로 쌓아올린 지난 도록 더미



[낭만의 순간을 위한 의자] 작업실 한켠에 박스째 묶여있던 지난 도록을 쌓아올려 만든 의자이다. 오픈 스튜디오를 위한 공간 정비와 더불어 그리 안락하지 않은 의자가 하나 만들어졌다. 방문객들로 하여금 한 부씩 집어가도록 유도하였는데, 나름 양쪽의 균형을 맞춰서 가져가는게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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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섭하지 않아요, 불장난 퍼포먼스



[섭섭하지 않아요] 금천예술공장의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에 행했던 불장난 퍼포먼스. 섭섭하지 않아요 라는 문장은 기획자 Liz Park의 글에서 일부 발췌한 것이며, 여러가지 정황상 느꼈던 우리의 섭섭한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재와 함께 바람에 날려보내는 기원적인 퍼포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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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시일반, 금천예술공장의 폐기물을 작업비로 전환하는 재활용 프로젝트


[십시일반]이 <십시일반 十匙一飯> 프로젝트는 금천예술공장에서 하루에도 수없이 생기는 생활쓰레기 뿐 아니라 한때는 작품이었던, 혹은 그 일부였던 물건들까지 기증받아 다시 작품 제작비의 일부로 활용하는 과정의 기록이다. 그렇게 모인 19,300원은 <십시일반 十匙一飯>과 <섭섭하지 않아요>를 위한 작품 제작비의 일부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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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박스, 스튜디오 내 형광등을 활용한 라이트박스 제작



[라이트박스]금천예술공장 내에서 기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이 라이트박스 작업에도 적용되었다. 천장에 달린 6개의 라이트 박스에 색 아크릴판과 시트지를 이용하여, 기존 작업에서 선보였던 일상의 명언들을 디스플레이 하였다.



▲ Office, Security and Artist, 싱글채널비디오, 7분 10초



[Office, Security and Artist]실제 작업 활동과는 무관한 기계적인 출석체크로 작가의 활동 내역을 증빙할 수 밖에 없는 레지던시 시스템에 의문을 표하는 퍼포먼스 영상 기록이다. 한날 한시 금천에 입주한 모든 작가들을 위해 대리 출석해 주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강지윤+장근희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