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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인 스쿨 # 몸으로 말해요 / 2013
Artist in school # Talk with your body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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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으로 말해요 퍼포먼스



몸으로 말해요 Talk with your body


금천예술공장 재능나누기 중 하나인 아티스트인스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몸으로 말해요 Talk with Your Body>는 22명의 학생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총 4회의 만남을 통해, 주변의 일상적인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것을 모티브로 삼아 자신만의 몸동작과 명언과도 같은 문장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동작들을 자신의 짝과 함께 교환하는 것을 하나의 퍼포먼스로 엮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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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인스쿨 수업 전경



다음의 문장은 22명의 학생들이 저마다의 관찰과 경험을 통해 얻어진 보편적인 문장들이며, 이를 뒤섞어 재배열하여 하나의 시처럼 엮어 보았다.

과연 이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 저마다 가치가 다른 것이지 / 과연 잘 인식하고 있는 걸까 / 뭐든지 크다고 좋은건 아니지 / 왜 이렇게 많은 것을 버릴까 / 언제부터 열려 있었을까 / 내가 찾고 있는 것은 어디에 있는가 / 차가운 것이 뜨거운 것 보다 나으니까 / 시계 바늘 같은 하루가 지나간다 / 이럴때만 시간은 느리지 / 이럴때는 시간은 빠르지 / 찰나의 시간은 해석을 좌우하지 / 지운다고 해도 흔적은 남아있지 / 깔끔한 마무리가 중요해 / 행동에서 청결이 오지 / 부분이 아닌 전체를 이용해야 해 / 모든 집중은 새끼손가락에서부터 /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 도약은 목적을 가지고 / 반복이 중요하지 / 서로 도우며 살아야해 / 날 그렇게 보지 마라, 난 내 갈길을 가는 것 뿐



▲ 몸으로 말해요 퍼포먼스 기록, 싱글채널비디오, 8분 45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퍼포먼스에서 정해진 순서가 없으며,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시작과 끝을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때로는 연습을 통해 암묵적인 룰이 생기기도 하며(몇 번의 연습 끝에 누군가는 처음 시작을 여는 고정 역할을 맡게 되었다), 때로는 유동적인 상황에서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결정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아이들은 서로를 관찰하면서 자신이 어떤 타이밍에 움직이고 멈춰야 하는지 스스로 결정하며, 이에 따라 퍼포먼스의 총 길이나 순서는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이 퍼포먼스의 목적은 공동체의 구성원이 만나 자신의 개별적인 움직임이 서로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이 개별의 움직임이 모여 어떻게 전체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지, 작은 사회 모델로써 경험해 보는 것이었다.

강지윤+장근희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