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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짓기 워크숍 / 2014
Workshop ; Builing relationships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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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 짓기 워크숍




사이 짓기 워크숍 Workshop ; Building relationships


좋은 것으로 짓는 좋은 곳! 모두의 상상을 더해 전시장 틈새에 짓는 우리 사이의 공간

* 이 워크숍은 2014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프로그램 중 워크숍박람회의 일부로 진행되었습니다.

 

#1

어릴 때 책상 밑에 기어들어가거나, 백과사전 같이 딱딱한 책을 쌓아 올려 집을 만들거나 했던 경험이 있다. 평범한 일상적 사물에 상상력을 더해 나의 공간을 만들고 형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상상을 공유했던 기억이다. 비밀기지에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된 사람은 그 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서울역 284 3등 대합실 안에 아이들이 비밀스러운 기지를 만들도록 유도하여 평범한 일상의 사물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되도록 하고, 이 흔적들을 전시하는 설치작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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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의 출발점이 되는 KKHH의 비밀기지 본부

#2

KKHH가 구획한 문화역서울284 3등 대합실 한쪽에 일상적인 사물들이 나열되어 있다. 크고 묵직한 것부터 길거나 작은 것, 벽돌이나 천과 같이 다양한 형태와 재료이며, 우산, 박스, 은박지, 천, 공 등 일상적인 사물들이다. 진행되는 워크숍을 통해 이 사물들은 옮겨지고 더해져 아이들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아이들은 이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혹은 낮잠을 잘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넓고 천정이 높은 이 서울역사 안에서 잠이 들기도 했고, 편하게 누워 친구들과 장난을 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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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진행 현장


#3

비밀기지 제작을 시작하기 전,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참여한 아이들을 KKHH의 기지로 초대한다. 이 곳에서 '좋은 사이', '좋은 곳' 혹은 '좋은 것'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본다. 아이들마다 기준이 달라서 그것은 '부드러운'이 될 수도, 아니면 '오래된', 혹은 '확실한'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우리가 알 수 없는 아이들만의 어떤 언어가 될 수도 있다. 이 곳에서 나누는 대화들은 실시간으로 밖으로 프로젝션 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더 어렸을 때를 상기하면서, 벽장이나 책상 아래에 숨었던 기억을 끄집어내어 이야기해 주었고, 서로의 비슷한 경험을 비교하면서 깔깔대기도 했다. 우리는 왜 사적인 공간이 필요한지, 가족이나 친구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비밀스러운 사이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누었고, 이제는 서울역이라는 공공공간에서 나만의 비밀기지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워크숍에서 만들어진 형태는 비슷하기도 했고, 또 다르기도 했다. 어떤 아이들은 혼자만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작은 박스에 몸을 숨기기도 했고, 어떤 아이들은 열 명 남짓한 아이들이 들어가도 넉넉할 정도의 집을 지었다. 밖에서 아무것도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틈을 일일히 막는 아이도 있었고, 뻥 뚫려서 누구든 오갈 수 있는 그물로 된 집을 지은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 곳이 개방된 곳이든, 폐쇄된 곳이든 아이들은 그 안에서 만족할만한 시간을 보냈고, 아무도 그것을 문제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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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후 만들어진 다양한 비밀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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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HH / 2014